<p></p><br /><br />Q1. 배우 서예지 씨와 김정현 씨 사이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?<br><br>지난 2018년, 배우 김정현 씨가 한 멜로드라마의 주연을 맡아 촬영을 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.<br> <br>당시 큰 화제가 됐던 장면이 있었는데, 여자 주인공인 배우 서현 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었습니다.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입장하는 경우에 서로 팔짱을 끼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?<br> <br>그런데 드라마 속 두 사람은 손조차 잡지 않았습니다. 한 연예매체가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보도를 냈습니다. <br> <br>당시 연인사이였던 배우 서예지 씨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. <br><br>Q2. 보도를 보니까 요약을 하면은 서예지 씨가 김정현 씨를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건데, 둘 사이에 오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SNS 메시지도 공개가 됐죠?<br> <br>해당 매체가 공개한 SNS 메시지를 보면, 배우 서예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정현 씨로 보이는 남성에게 "김딱딱" 씨라고 부르는 내용이 나옵니다. "로맨스 없게, 스킨십 없게 촬영하라"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, <br><br>수시로 촬영현장의 영상과 음성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. "이런 서예지 씨의 요구들 때문에 김정현 씨는 대본에 있던 10개 이상의 스킨십 장면 촬영을 거부했다"고도 전했습니다.<br><br>Q3. 연인사이에서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할 수도 있고, 때로는 질투심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이 정도라면 도를 넘은 것 아닌가요?<br> <br>전문가들은 '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상대방의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, 이를 이용해 타인을 지배하는 행위', 이른바 '가스라이팅'일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. <br> <br>[정태연 /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] <br>"우리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건 아니잖아요. 저사람이 시키니까 시키는 게 맞는 거야, 그걸 그대로 따라하는 게 맞는거야…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져서 그 사람이 얘기하는 지시나 정보에 계속 의존하는 것이죠. <br>그 친구가 어떤 상태에서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지 않으면 그걸 (정확히) 판단할 순 없어요."<br><br>Q4. 상대방의 정신을 지배하는 이런 행위도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, 사실로 밝혀지면 처벌이 가능한 건가요? <br><br>가스라이팅만으로는 사실상 처벌이 불가능해 보입니다. <br> <br>육체적으로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, 정신적 지배를 받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, 어디서부터 얼마나 증명을 해야 하는지가 <br>명확치 않습니다. 그런데 이런 가스라이팅이 폭력적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. <br> <br>데이트 폭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 <br><br>Q5. 두사람 모두 해명을 내놓긴 했습니다. 그런데 이 해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? <br><br>김정현 씨는 논란이 일자 자필사과문을 냈습니다. <br><br>"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"면서 "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상대 배우 서현 씨와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사죄한다"고 밝혔는데, 가스라이팅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. <br><br>서예지 씨는 소속사 명의로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<br>"김정현 씨에게 확인한 결과 과거 연인 사이였고, 연인간에 있을 수 있는 애정다툼"이었다고 주장했는데, "드라마의 주연배우가 <br>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"면서 의혹을 강력 부인했습니다. <br><br>Q6. 서예지 씨가 상당히 이미지가 좋은 배우였는데, 가스라이팅 말고도, 또다른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요? <br><br>네.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요. <br><br>학창시절 학교폭력 의혹과 스태프 갑질 의혹, 허위학력 의혹이 줄줄이 터져나왔습니다. 본인은 부인을 했습니다만, 광고계에서는 손절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예지 씨가 모델로 나왔던 화장품과 마스크, 건강식품 회사의 홈페이지와 SNS에선 서예지 씨 얼굴이 없는 제품 이미지로 광고가 교체됐고, 몇몇 의류 브랜드에선 서예지 씨에 대한 협찬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.<br><br>광고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경우에 광고비의 2~3배의 위약금을 무는 것이 업계 관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, 서예지 씨 측이 책임져야 하는 손해배상액만도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> <br>사건을 보다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